갈론구곡은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론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제 1곡인 갈은동문은 갈은구곡 입구로 우측 산 중턱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葛隱洞門"이라 음각해 놓았다. 제 2곡인 갈천정은 갈천씨의 백성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제 3곡인 갈천정은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음직한 바위가 있다. 제 4곡인 옥류벽은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다. 제 5곡인 금병은 암벽이 비단병풍처럼 주위를 감싸고 있고, 제 6곡인 구암은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어 유래되었으며, 제 7곡인 고송유수재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우측에는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 등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제 8곡인 칠학동천은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유래를 가진 골짜기이며, 제 9곡인 선국암은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로 바위 위에 음각해 놓은 바둑판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
괴산댐 인근의 칠성면 갈론리에 위치한 갈론계곡은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 등 3km의 계곡엔 옥빛물과 바위가 이루어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